티, 산지에서 찻잔까지① 차나무

차나무의 품종, 재배종

차나뭇과 동백나무속(Camellia)의 상록수인 차나무. 이 차나무는 야생에서 높이 약 30m까지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지만, 오직 찻잎만을 티로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이 차나무는 원산지인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확산되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재배된다. 여기서는 차나무의 재배와 관련해 대표적인 세 품종과 재배종 등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다.

카메리아 시넨시스 시넨시스종의 세밀화.

동백나무속의 차나무로 공식 기록된 것은 오늘날 200종이나 되는데, 티를 생산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은 그중에서도 오직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종 뿐이다. 이 종은 다시 세 변종(이하 품종이라 한다)으로 나뉘는데 중국의 시넨시스, 인도의 아사미카, 캄보디아의 캄보디엔시스이다.

카멜리아 시넨시스 시넨시스 품종 차나무의 새싹들.

중국 윈난성이 원산지로 알려진 카멜리아 시넨시스 종 시넨시스 품종(Camellia sinensis var. sinensis)이 있다. ‘시넨시스(sinensis)’는 라틴어로서 티(Tea)가 처음으로 발견된 나라인 ‘중국(China)’을 뜻한다. 이 시넨시스 품종은 티 생산에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야생 상태에서는 높이 6m까지 자랄 수 있다. 찻잎은 크기가 매우 작고 색상은 짙은 녹색이며, 무게는 매우 가볍다.

중국 안시현에서 재배되는 시넨시스 품종. 이 다원에서는 철관음을 생산하기 위해 재배되고 있다.

또한 이 품종은 내한성이 강해 추위에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국, 일본, 이란, 한국, 그리고 터키 등의 고산지대에서도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다. 이 시넨시스 품종으로부터 티를 생산할 수 있는 수령은 비교적 길고, 특정한 환경 조건 속에서는 100년 이상이나 티를 생산할 수 있다.

시넨시스 품종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품종으로는 인도 아삼(Assam)지역이 원산지인 카멜리아 시넨시스종 아사미카 품종(Camellia sinensis var. assamica)이 있다. 이 품종은 영국의 로버트 브루스 소령이 19세기 초에 인도 아삼 지역에서 발견된 이후로 오늘날 인도, 아프리카, 스리랑카, 아르헨티나 등에서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다. 특히 열대성 기후에 매우 적합해 강우량이 풍부한 지역이나 평원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인도 아삼 지역의 한 다원에서 재배되는 아사미카 품종. 주로 홍차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이 품종의 찻잎은 시넨시스 품종보다 향이 덜하지만 더 크고 두꺼운 찻잎은 산화 과정을 거치면서 매우 단단하고 어두운 색의 티로 만들어진다. 또 이 품종의 차나무는 시넨시스 품종의 차나무보다 훨씬 더 높이 자란다. 야생 상태에서는 무려 30m 높이까지도 자라고 수령도 수백 년에 이를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재배 환경에서는 티 생산 수령이 약 30년에서 50년 정도다.

끝으로 캄보디아 열대 우림이 원산지인 카멜리아 시넨시스종 캄보디엔시스 품종(Camellia sinensis var. cambodiensis)이 있다. 이 품종의 찻잎은 크고 유연하며 길이도 약 20cm까지 자란다. 이 품종의 찻잎으로 만든 티의 맛과 향 등의 감각적인 특성은 시넨시스 품종과 아사미카 품종에 비해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이유로 캄보디엔시스 품종의 찻잎으로는 티를 잘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에 이 품종은 자연교배 능력이 월등해 시넨시스 품종이나 아사미카 품종과 함께 종종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재배종(cultivar)’이란 ‘재배한 품종(cultivated variety)’이라는 표현을 축약한 용어다. 이 재배종은 식물 종의 특정한 형질만으로 택했거나 돌연변이 또는 교배를 통해 새로이 창조한 식물 종을 뜻한다. 이 같은 형질들은 파종을 통해서 반드시 이전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재배종의 유전적 형질을 유지하려면 영양생식의 한 방법인 꺾꽂잇법, 즉 ‘삽목법(揷木法)’으로 번식시켜야 한다. 여기서 삽목법이란 식물의 가지, 줄기, 잎 등을 자르거나 꺾어 흙 속에 꽂아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렇게 개량된 재배종 중에서는 동양의 전통 식물학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서양의 식물 목록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것들도 많다.

한편 차나무는 다른 식물에 비해 비교적 자연적인 교배 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병충해의 내성을 증가시키거나 환경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독특한 향미를 개발하기 위해 품종 간의 교배를 자주 실시한다.

to be continued..
ⓒ글/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All rights reserved.
무단 복제 및 재배포 금지


[홍차언니] 홍차마스터 과정 4. 홍차의 도구 편 / 찻잔


<월간 HOTEL & RESTAURANT> 연재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교육문의 바로가기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블로그에서 더 알아보기

최신 글을 이메일로 받으려면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