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차(黃茶)의 제다(製茶) 과정

황차(黃茶)는 중국 차의 6대 분류 중 가장 희귀한 차이다. 녹차와 비슷하지만 독특한 경미 발효 과정을 거쳐 황차만의 고유한 맛과 향을 낸다.

여기서는 황차의 제다 과정과 대만의 최고급 우롱차인 동정우롱차(凍頂烏龍茶)에 대하여 소개한다.

군산은침

황차의 특징

황차(黃茶)가 역사상 처음 등장한 것은 당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지만, 오늘날에는 ‘군산은침(君山銀針)’, ‘몽정황아(蒙頂黃芽)’, ‘곽산황아(霍山黃芽)’ 등이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안휘성, 호북성, 사천성 등에서 소량으로 생산되지만, 그 최초의 발원지는 안휘성 지역이다.

황차의 가공 과정은 녹차와 거의 동일하지만, 차이점은 오직 새싹, 즉 단아(單芽)만을 수확하여 만든다는 점과, ‘민황(悶黃)’이라는 독특한 경미 발효 과정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분류상으로는 ‘경미발효차(輕微醱酵茶)’에 속한다. 그로 인해 녹차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풍미를 낸다. 

위조

● 위조(萎凋, Withering)

황차의 위조 과정은 녹차와 거의 동일하다. 찻잎이 부서지지 않도록 시들게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약한 산화 과정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향미가 생성된다.

살청(殺靑, Firing)

살청 과정도 녹차의 산화 과정과 동일하다. 산화 과정을 일으키는 ‘산화효소(Qxidase)’의 작용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기 위하여 열을 가하여 단백질인 산화효소를 변성시키는 ‘초청(炒靑)’ 작업을 거친다.

유념(揉捻, Rolling) 및 성형(成形, Shaping)

유념 및 성형 과정도 황차는 녹차와 거의 동일하다. 찻잎을 직접 손으로 휘말거나 기계로 찻잎을 휘마는 과정에서 찻잎 속의 세포벽을 파괴하여 향미 성분이 배어 나오도록 하고, 모양을 만드는 과정이다. 

민황

경미발효 과정, 민황(悶黃)

녹차에는 없는 황차만의 고유한 가공 과정이다. 황차와 녹차의 특징을 가르는 중요한 과정이다. 유념 및 성형 과정을 거친 찻잎에 수분을 더하여 마대로 덮은 뒤 일정한 열기와 온도 속에서 발효 과정을 거치는 작업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황차는 황색을 띠게 되고, 맛도 녹차와 차별성을 갖게 된다.

건조

건조(乾燥, Drying)와 포장(包裝, Packaging)

민환 과정을 거친 찻잎은 장기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하여 건조 과정을 거친다. 최종 건조된 찻잎의 적정 수분 함유량은 약 5~6% 정도 되도록 한다. 이렇게 건조 과정을 거치면 찻잎에 등급을 매기고 포장한다.

세계의 명차(27)

동정우롱차(凍頂烏龍茶, Dong Ding Oolong Tea) 청차/우롱차

동정우롱

대만 중부의 남투현(南投縣)에서 산화도 30~40%로 비교적 약하게 산화 과정을 거친 우롱차이다. 연중 5회 찻잎을 수확하는데, 그중에서도 겨울과 봄에 수확하는 찻잎들을 최고로 친다.

1885년 임봉지(林鳳池)란 청년이 중국 복건성에서 선물로 받은 차나무들을 가지고 대만 지역에 심어 첫 수확물을 거두었다. 그런데 차나무를 심은 지역은 산의 그늘로 인해 햇볕이 들지 못하여 이 지역에서 재배된 차에는 얼음 봉우리(Icy Peak)라는 뜻의 동정(凍頂)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동정차는 구슬 모양으로 단단히 휘마는 것이 특징이다. 

마시는 법

300mL 용량의 서양식 티포트에는
6g 정도의 찻잎을 95도의 물로 5~7분간 우린다.

자사호나 개완에는
찻잎을 ⅓가량 채워 95도의 물로 20초~1분간 우린다.

3~10회 우릴 수 있으며
품질에 따라 15~20회까지 우릴 수 있다.

출처 (사진 순서에 따름)

#1~5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글쓴이 정승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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