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와 재배지

세계 각지의 다원에서는 농업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찻잎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하여 묘목 이식 단계에서부터 계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전 세계 다원에서 찻잎의 수확량을 높이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일반적인 재배 현황과 중국 안휘성의 유명 녹차 공예차인 황산모단(黃山牡丹)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한다.

룰레콘데라 이스테이트

다원에서 차나무를 교체하기 위하여 새로운 토지를 준비할 때는 토질을 유지하면서 비옥하게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재배인의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차나무로부터 찻잎의 생산성을 최대화하고, 뿌리도 토양 깊숙이 뻗어 내려 잘 안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토지는 묘목을 옮겨심기 전에 잡초를 제거하고 표토와 심토에서 물이 제대로 빠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쟁기로 표면을 잘 갈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웅덩이를 제거해 빗물이 고여 썩지 않게 하고 토양의 침식에 뿌리가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한다. 물이 없는 경우에는 관개시설까지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묘목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앞서서 묘목이 빨리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야만 뿌리가 깊게 뻗어나가 차나무가 안정되어 잎이 풍성하게 자랄 수 있다.

이러한 묘목의 재배 기간은 지역의 테루아적인 조건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인도 다르질링 지역에서 묘목을 심는 시기는 몬순 이전인 3월~6월이 가장 적합하다.

그리고 묘목을 이식하는 개체 수도 지역에 따라 다른데, 즉 1에이커당 심을 수 있는 묘목의 수도 달라진다. 영국인들이 19세기 인도에 차나무를 처음 심었을 때는 1에이커당 7500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그런데 1에이커당 8750그루 미만을 심으면 수익이 나지 않아 오늘날에는 1에이커당 평균 약 2만 5000~3만 8000그루를, 최대로는 4만 5000그루까지 심는다. 

인도 다원의 차나무 묘목

일반적으로 묘목은 뿌리와 일부 잎이 잘 발달하면 이식할 수 있다. 건강한 묘목은 주요 줄기의 두께가 약 8mm 정도이며, 높이는 약 40~45cm이다. 이러한 묘목을 지름 30cm, 깊이 45cm의 구덩이를 파서 심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성체가 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도록 계산해 묘목들 사이의 간격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묘목들이 아직은 약하기 때문에 그늘을 마련해 줄 차광수를 주변에 심거나 콩과의 식물이나 양치류 식물로 일시적인 가리개를 만들어 직사광선과 악천후로부터 묘목을 보호해 준다.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울타리를 설치해 강한 바람으로부터 묘목이 쓰러지지 않도록 보호한다.

인도 캉그라 다원의 전경

수확하기까지 소요 시간

차나무로부터 찻잎을 처음 수확해 티를 생산하기까지는 보통 5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하다. 묘목을 심은 뒤에는 토양의 침식을 예방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으로 수분의 증발이 과도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주어야 한다. 잡초가 나지 않도록 묘목 둘레에 짚을 둘러주는 것도 좋다.

정기적인 가지치기를 통해 묘목이 낮고 강하게 자라도록 유도하고, 차나무의 윗부분을 넓게 만들어 인부들이 새싹을 쉽게 수확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렇게 하여 5년이 지나면 찻잎이 돋아나는 차나무의 가지가 일정한 모양을 이루고, 어린 새싹도 무성하게 자랄 수 있게 된다.

세계의 명차(11)

황산모단 (黃山牡丹, Huang Shan Mu Dan) Mao Feng)

황산모단

황산모단은 한마디로 외관이 아름답고 향미도 훌륭한 녹차일 뿐 아니라 안휘성 전통의 찰화형(紮花形) 수공예 녹차로도 유명하다. 고품질의 찻잎만 엄선해 만든다. 찻잎의 모습이 훌륭하고 독특한 향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공예차(工藝茶)는 품질이 낮은 수확물로 생산되지만, 이 제품은 찻잎의 품질도 높을 뿐 아니라 장인의 전통적인 기술과 수작업이 많이 요구되어 그 가격이 매우 높다. 티를 우려내면 신선한 모란 향과 섬세한 장미 향이 녹차에 새로운 맛을 북돋워 준다.

마시는 법

300mL 용량의 서양식 티포트에는
6g 정도의 찻잎을 70~75℃의 물로 4분간 우린다.

자사호나 개완에는
⅓가량의 찻잎을 70~75℃의 물로 30초~5분간 우린다.

출처 (사진 순서에 따름)

#1 https://www.historyofceylontea.com/tea-estates/estates-registry/loolecondera—5739.html

#2 굿리케그룹(Goodricke Group)

#3 인도 티 보드(Tea Board of India)

#4 황산모단/https://www.chayedili.com/chayearchives1181.html

글쓴이 정승호 박사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블로그에서 더 알아보기

최신 글을 이메일로 받으려면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