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명소 (57) 미국 – 워싱턴주 ②

미국 워싱턴 주에는 애프터눈 티의 명소들이 많다.

주요 도시인 시애틀과 그 메트로폴리탄 지역에는 호텔을 비롯하여 아기자기한 규모의 전문 티룸에서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를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각 고장의 행사나 예식 등이 열리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 고장의 명물 장소가 된 곳들을 소개한다.

페어몬트 올림픽 호텔

주소: The Georgian, 411 University Street, Seattle, WA 98101/☎206-621-7889
출처: https://www.fairmont.com/seattle/

시애틀의 다운타운가에는 19세기부터 워싱턴 대학가로 유명한 지역인 ‘메트로폴리탄 트랙(Metropolitan Tract)’이 있다. 이곳은 시애틀에서도 유서가 깊은 번화가로서 ‘메트로폴리탄 극장(The Metropolitan Theatre)’, ‘파이낸셜 센터(Financial Center)’, ‘페어몬트 올림픽 호텔(Fairmont Olympic Hotel)’, ‘푸짓 사운드 플라자(Puget Sound Plaza)’ 등 각종 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이곳을 여행하다 잠시 티 명소를 찾아 묵고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추천 장소가 있다. ‘페어몬트 올림픽 호텔’이다.

페어몬트 올림픽 호텔 전경

이 그랜드 호텔은 기원이 19세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미국에서도 호스피탈러티의 전통과 역사가 매우 깊다. 1861년 아서 데니(Arther Denny)가 첫 소유주로 워싱턴 대학 인근에 있었지만, 대학이 성장하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그 뒤 1930년대 경제대공황을 지난 뒤 1960년대에는 ‘시애틀 만국 박람회(Seattle’s World’s Fair)’(1962)가 개최되어 세계 유명 인사들이 묵으면서 크게 성장하였다. 미국의 대통령인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를 시작으로 37대 리처드 닉슨(Richard Milhous Nixon, 1913~1994), 각종 주지사를 비롯해서 해외에서는 여러 왕족들이 시애틀을 방문할 때마다 주요 숙소로 삼은 것이다. 이같이 이 호텔은 시애틀에서도 세계 정상들의 내외빈들이 묵는 곳으로 유명하여 각종 휴양 시설과 파인 다이닝 및 티 서비스도 훌륭하다.

조지 레스토랑 전경

시애틀의 클래식 다이닝 레스토랑인 ‘조지(The George)’에서는 브렉퍼스트에서부터 런치, 디너까지 현대적인 브라스리 스타일의 요리들을 선보인다. 수석 셰프인 토머스 쿨렌(Thomas Cullen)이 시애틀 특산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에서부터 지역의 농장에서 직송한 숙성 육류 요리, 북서태평양 일대 산지의 과일과 채소들을 사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셔커스 레스토랑의 굴 요리

그리고 이곳에는 시애틀의 정통 해산물 레스토랑이자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굴 요리 전문점인 ‘셔커스(Shuckers)’가 있다. 멋진 굴 요리와 함께 와인, 스파클링 샴페인, 다채로운 칵테일 등이 일품이다. 화요일~토요일의 시애틀에서도 가장 오랜 굴 바에서 최상의 해산 미식 요리들을 디너로 경험해 보길 바란다.

애프터눈 티 및 올림픽 바 전경

그리고 티 애호가들을 위한 명소도 있는데 ‘올림픽 바(the Olympic Bar)’이다. 이곳은 호텔 손님들이나 여행객들을 위한 사교의 장이다. 이 고장의 특산 식재료를 사용해 런치에서 디너까지 미국식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이는데, 와인, 칵테일과 함께 맛볼 수 있다. 특히 베버리지 큐레이터의 수상자인 제시 키트(Jesse Cyr)가 창조한 칵테일은 이곳의 명물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토요일~일요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애프터눈 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고급 잎차와 훌륭한 티 샌드위치, 우아한 스콘과 딜라이트급의 페이스트리를 경험할 수 있다. 시애틀을 들른 티 애호가라면 이곳이 성지 순례길이 될 것이다.

애틱 시크릿츠 카페 앤 티

주소: 4229 76th Street Northeast, Marysville, WA 98270/☎ 360- 659-7305
출처: https://www.facebook.com/atticsecrets/about/?ref=page_internal, https://www.atticsecrets.com/

애틱 시크릿츠 카페 앤 티룸 입구 전경

미국 워싱턴주 북서부에는 스노호미시 카운티(Snohomish County)가 있다. 이곳은 캐나다 밴쿠버와도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으로 각종 관광, 문화, 호스피탈러티 산업이 발달하여 여행객들에게도 구경거리나 많은 지역이다. ‘애드먼즈 아트 페스티벌 박물관(Edmonds Arts Festival Museum)’, ‘에드먼즈 역사 박물관(Edmonds Historical Museum)’, ‘교통박물관(Transportation Museum)’ 등이다.

이 카운티에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인 메리즈빌(Marysville)은 1872년에 무역소가 설립된 곳으로 19세기부터 무역이 번성하였다. 1920년대는 딸기의 산지로 유명하여 ‘딸기의 도시로’ 불리었을 정도로 유명하였다. 현재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일부로서 인구 약 6만 명의 휴양 도시로 이름이 높다. 본래 이곳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었던 만큼, 원주민 보호 구역도 인근에 두고 있다.

이곳을 비즈니스 또는 관광을 겸하여 들른 티 애호가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명소가 있다. 스노호시미시 카운티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문 ‘티룸’이 있기 때문이다. ‘애틱 시크릿츠 카페 앤 티룸(Attic Secrets Cafe & Tea Room)’이다. 실내 분위기는 매우 아담하면서도 세련되어 있다.

내부 전경

이 전문 티룸은 1991년 첫 문을 연 뒤로 주요 메뉴인 ‘하이 티’와 ‘런치’가 유명하여 수많은 티 애호가들이 성지처럼 들른 곳이다. 물론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특히 이곳은 애프터눈 티의 메뉴가 매우 다양하다. 「그랜드 레이디(Grand Lady)」, 「프로미스(Primrose)」(글루텐 프리), 「시레니티(Serenity)」, 「피스풀(Peaceful)」, 그리고 10세 이하의 아동을 위한 「리틀 달링(Little Darling)」이다. 물론 스콘의 토핑도 다양한 가짓수로 마련되어 있고, 샌드위치의 선택 폭도 매우 넓다.

애프터눈 티

또한 이 지역이 오래전 ‘딸기의 도시’였던 만큼, 딸기를 비롯해 블랙베리, 로즈힙, 오렌지, 히비스커스 등 매우 놀라울 정도의 과일 음료 메뉴들을 선보인다. 일본의 ‘맛차(Matcha)’, 대만의 ‘버블 티(Bubble Tea)’ 등도 아이스티, 스무디 등으로도 경험할 수 있다. 메리즈빌시 를 들른 티 애호가라면 스노호시미시 카운티에서도 티 명소를 결코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

스위트 페어스 티룸

주소: 619 Southeast 1st Street, Battle Ground, WA 98604/☎ 360-984-6422
출처: http://www.sweetpeasflowers.org/menu/

스위트 페어스 티룸 로고 및 입구 전경

워싱턴주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주 내에서 다섯 번째 인구 규모의 클라크 카운티(Clark County)는 1845년 주 최초로 카운티로 설립되었다. 이곳은 유명 휴양 도시인 밴쿠버(Vancouver) 외에도 리지필드 국립 야생동식물 보호구(Ridgefield National Wildlife Refuge), 포트 밴쿠버 국립 유적사지(Fort Vancouver National Historic Site), 기포드 핀초트 국유 산림(Gifford Pinchot National Forest) 등 다양한 명소들이 위치해 있는데, 특히 이곳의 중소 도시 배틀그라운드(Battle Ground)는 인구 약 2만 명으로서 클라크 카운티에서도 와인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조그만 도시에서도 영국 스타일의 전문 티룸이 있다! 이곳에는 영국인 출신의 사업가이자 티 전문가가 2017년도에 ‘영국’을 주제로 연 ‘스위트 페어스 티룸(Sweet Peas Tea Room)’이다.
이곳의 주인장이 2015년도에 다른 곳에서 작은 티룸을 열었지만, 장소가 협소하여 지금의 이곳으로 이사를 하여 새로 개장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영국’을 주제로 한 만큼 실내 장식에서부터 요리까지 모든 것이 영국식이다. 그리고 모든 티 푸드들은 수제로 직접 구워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각 티도 영국 전통 방식으로 우려낸다. 특히 스콘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집안에 전해져 온 방식으로 구워 내고 있다. 한마디로 워싱턴주 최남단의 이름도 낯선 도시인 배틀그라운드에서 영국을 만나는 셈이다.

내부 전경

이곳의 정문 입구에 서면 바로 영국풍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실내로 들어서면 테이블에서부터 벽의 유니언잭 장식을 비롯해 영국의 티 하우스에 들어선 기분이다. 그런 만큼, 주요 메뉴는 「풀 애프터눈 티(The Full Afternoon Tea)」이다.

애프터눈 티

풀 애프터눈 티에서는 먼저 수프 한 잔을 시작으로 뜨거운 음료와 함께 티 샌드위치 4개, 수제식의 거대한 영국식 스콘에 스페셜인 고형크림이 등장한다. 이러한 거대한 스콘은 ‘호텔식’이 아니라 영국의 ‘일반 가정식’이다. 물론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끝으로 나오는 4종류의 디저트이다. 티는 티포트 단위로 서비스되는데, 티 메뉴에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6세 이하의 아동을 위한 「칠드런스 티(Children’s Tea)」 메뉴에서도 각 수프, 샌드위치, 세이버리, 스콘, 잼, 크림, 2종류의 디저트를 선보인다.

또한 이곳은 ‘애프터눈 티 파티’도 48시간 사전 예약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데, 생일, 출산 기념일, 은퇴식, 가족 모임 행사 등으로도 지역 사회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 워싱턴주의 최남단인 배틀그라운드를 방문한 티 애호가라면 반드시 이곳에 들러 지역 사회의 명소로 자리를 잡은 티룸의 열기와 영국식 애프터눈 티의 맛을 즐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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