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그랑플라스’의 나라, 벨기에.
벨기에는 지리적으로 북으로는 네덜란드, 남으로는 프랑스, 동으로는 룩셈부르크에 둘러싸이고, 서로는 북해에 면한 입헌군주국이다.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스페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다가 1839년 런던회의에서 영세 중립국으로서 지위를 보장받았다. 오늘날에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수도 브뤼셀(Brussels)에 위치하여 ‘유럽의 수도’라고도 불린다.
또한 벨기에는 유럽에서도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으로 유명하다. 전국 각지에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이 곳곳에 있고, 수도 브뤼셀에는 왕립미술박물관을 비롯해 현재 왕가의 ‘레이큰 왕궁(Laken Castle)’, ‘세인트 미카엘·세인트 구둘라 대성당(St. Michael and St. Gudula Cathedral)’은 관광객들이라면 버킷리스트이다.
또한 프랑스 낭만파 시인이자 소설가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 1802~1885)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한 17세기의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 유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그랑플라스(La Grand-Place)’는 너무도 유명하다. 여기에 19세기~20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한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도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전 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해마다 이곳을 찾는다.
또한 벨기에는 ‘초콜릿 박물관’도 있을 만큼, 세계적인 수제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Godiva)’, ‘노이하우스(Neuhaus)’, ‘길리안(Guylian)’, ‘레오니다스(Leonidas)’ 등이 탄생한 나라로서 초콜릿 애호가에게는 성지 순례의 길이기도 하다.
벨기에는 네덜란드, 프랑스와 같이 티를 즐기는 국가들로부터 강한 지배를 받은 만큼 그와 함께 티를 즐기는 문화도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오래전에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제 초콜릿 생산의 역사도 오래되어 ‘초콜릿 애프터눈 티’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여기서는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에서 ‘스페셜티 티’나 ‘초콜릿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호텔이나 레스토랑, 그리고 티 푸드를 즐길 수 있는 티룸을 소개한다.

16세기 브뤼셀의 산 역사,
https://www.roccofortehotels.com/fr/hotels-and-resorts/hotel-amigo/
로코 포르테 호텔 아미고 브뤼셀
브뤼셀의 대광장인 그랑플라스에는 저마다 수백 년에 걸친 역사를 지닌 고딕,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길이 100m 이상으로 이어져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17세기로 되돌아간 느낌을 안겨 준다. 그러한 가운데에는 16세기에 건립되어 ‘브뤼셀의 산 역사’라 할 만한 건물도 있다. 1950년대에 호텔로 개조된 지금의 ‘로코 포르테 호텔 아미고(Rocco Forte Hotel Amigo)’이다.
이 건물의 모체는 1522년에 건립되었는데, 시 정부에서 구입해 ‘교도소(vrunt)’로 운영하였다. 그런데 당시 이곳의 스페인 군사들이 그 말을 ‘친구(Friend)’와 발음이 같은 ‘프렌드(vrend)’로 발음하면서부터 스페인어로 친구라는 용어인 ‘아미고(amigo)’가 건물의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건물의 초석도 오늘날 호텔의 일부로 남아 있다.
이 건물은 블라톤 일가(Blaton family)가 1958년 브뤼셀에서 ‘더 인간적인 세상을 위한 세계의 평가’를 주제로 개최한 ‘세계 박람회(EXPO 58)’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로부터 방문한 왕가나 예술가들의 숙박을 위하여 개조해 ‘호텔 아미고(Hotel Amigo)’로 첫 문을 열었다. 이 호텔에는 18세기 플랑드르 태피스트리를 비롯하여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1898~1967)의 작품 등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로코 포르테 호텔 아미고 전경
2000년도 ‘로코 포르테(Rocco Forte)’ 일가에서 이 호텔을 구입한 뒤 지금의 ‘로코 포르테 호텔 아미고’로 운영하고 있다. ‘리딩 호텔스 오브 디 월드’의 회원사로서 브뤼셀 최고의 5성급 럭셔리 호텔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콩테 나스타 트래블러>에서는 ‘북유럽 4대 호텔’로 손꼽았다. 그런 만큼 이 호텔은 내부 시설이나 각종 다이닝 서비스도 최고 수준이다.



리스토란테 보코니 전경 및 요리
‘리스토란테 보코니(Ristorante Bocconi)’는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다양한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셰프들이 벨기에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수석 셰프와 푸드 디렉터가 오로지 벨기에 산물로 창조한 이탈리아풍의 독특한 요리들을 경험할 수 있다.
‘바(BAR) A’는 브뤼셀에서도 유명 인사들의 단골집이다. 연극, 영화, 정치 등 각계의 세계적인 인사들이 이곳에 들러 칵테일을 즐겼다. 이 바의 실내에는 이곳에 들른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나 사진들이 기념으로 내걸려 있다.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최고의 바텐더들이 창조하는 예술적 수준의 칵테일들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바(BAR) A 전경 및 애프터눈 티, 칵테일 등
런치타임에서는 이탈리아 요리의 세계적인 대가인 풀비오 피에란겔리니(Fulvio Pierangelini) 셰프가 독창적인 미식 세계를 연출한다. 이탈리아 요리의 애호가라면 이곳은 ‘환호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이곳은 티 애호가들에게도 매우 색다른 애프터눈 티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다. 벨기에 최고급 초콜릿 브랜드인 ‘피에르 마르콜리니(Pierre Marcolini)’에서 창조한 부드럽고 연한 초콜릿들과 함께 ‘초콜릿 애프터눈 티(chocolate afternoon tea)’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의 애프터눈 티에는 피에르 마르콜리니 브랜드 초콜릿과 마카롱이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세계 최고의 초콜릿 산지인 벨기에를 방문하였다면 이곳에 들러 그 맛의 향연을 경험하면서 마치 유명 인사가 된 듯한 기분을 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를 높여 줄 것이다.
출처
https://kiwilifeandstyle.com/afternoon-tea/chocolate-afternoon-tea-at-hotel-amigo-brussels/
https://www.facebook.com/HotelAmigoBrussels/photos/chocolate-afternoon-tea
-at-bar-amigoserved-daily-from-230pm-to-530pmenjoy-our-ch/950181725051613
신고전주의 아이콘, ‘마르튀르 광장’의
https://www.juliana-brussels.com/en/luxury-hotel-belgium-brussels
줄리아나 호텔 브뤼셀

줄리아나 호텔 브뤼셀 외부 전경
브뤼셀의 중심부에는 신고전주의의 상징인 ‘마르튀르 광장(Place des Martyrs)’이 있다. 이곳은 1830년 벨기에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위하여 일으킨 ‘벨기에 혁명(Belgian Revolution)’의 영웅 400인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그러한 배경으로 광장 이름도 프랑스어로 순교자를 뜻하는 ‘마르튀르(martyr)’에서 유래되었다.
이 호텔은 브뤼셀에서도 5성급 럭셔리 호텔로서 거대한 맨션을 연상키는 분위기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신고전주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최대한의 안락성을 선사한다.




브라스리 전경 및 요리
레스토랑 ‘브라스리(The Brasserie)’는 천장의 아르데코 양식의 디자인과 신고전주의적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테이블 세팅으로 사람들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성 수석 셰프가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선보이는 프랑코-벨기에식 메뉴는 미식 수준이다. 물론 베지테리언, 비건, 무글루텐 요리들도 선보인다. 브렉퍼스트는 매일 건강 요리를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런치는 화요일~토요일, 디너는 금요일~토요일만 서비스한다.




바 전경 및 애프터눈 티
또한 라운지인 ‘바(The Bar)’는 실내 디자인이 매우 화려하다. 오리엔탈 기풍을 내기 위해 천장과 벽을 청동과 황동색으로 조성하고, 고대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의 조각상을 벽에 설치하였다. 이는 가구 예술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필립 앤 켈빈 라베른(Philip & Kelvin LaVerne)’에 유래된 것이다. 필립과 켈빈은 부자지간으로서 아방가르드 가구 디자인업계에서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이곳에서는 ‘애프터눈 티’나 ‘아페르티프’와 같이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요리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곳의 애프터눈 티는 어쩌면 티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실망을 안겨 줄지도 모른다.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의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와는 다소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초콜릿 음료나 커피 또는 티와 함께 마카롱, 초콜릿 과자, 조그만 페이스트리로 매우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벨기에 지역만의 특색이 담긴 벨기에식 애프터눈 티를 경험해 보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또한 현대 가구 조형의 시각 예술적인 감동과 함께 바텐더가 건네는 샴페인을 비롯하여 그들이 창조한 다양한 칵테일에서도 미각 예술적인 감동도 함께 느껴 보길 바란다. 심리학에서 ‘사람은 분위기가 90%’라는 말도 있듯이, 아마도 그 분위기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코른마르크트 광장의 ‘옛 우체국’,
https://1898thepost.com/en/the-kitchen/
1898 더 포스트 호텔
벨기에 동플랑드르주(Oost Vlaanderen)의 주도인 항구 도시 헨트(Ghent)는 13세기 중세 시대에 유럽에서는 파리 다음으로, 북유럽에서는 가장 큰 도시일 정도로 무역이 왕성한 곳이었다.
이곳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도시 광장 ‘코른마르크트(Korenmarkt)’와 인근의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Saint Nicholas’ Church)’, ‘세인트 바보 대성당(Saint Bavo Cathedral)’과 같은 오래된 건축물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폭격을 맞지 않았던 배경도 있다. 그중에서도 코른마르크트 광장은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명소로서 벨기에를 방문한 사람에게는 버킷리스트일 것이다.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와 레이어강(Leie) 사이의 코른마르크 광장 옆에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거대한 건물이 있어 눈길을 끈다. 19세기 말 신고딕 양식의 건물인 ‘1898 더 포스트 호텔(the post hotel)’이다. 이 건물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가 사회 각 분야의 격변기였던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임에도 당시 소유주가 본래의 상태로 온전히 보존하려고 노력하였던 관계로 수많은 앤티크 조각들과 그림들이 남아 있어 과거 헨트 도시의 찬란한 영광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898 더 포스트 호텔 전경
이 호텔은 과거 이 도시에서 ‘우체국(Post)’으로 사용되었던 이력으로 현재의 이름이 붙었다. 또한 각 룸의 이름도 우체국과 관련된 용어인 ‘스탬프(Stamp)’, ‘포스트카드(Postcard)’, ‘엔빌로프(Envelope)’, ‘레터(Letter)’, ‘캐리지(Carriage)’ 등으로 지정되어 있어 흥미롭다. 그런 만큼 북유럽에서도 유명한 럭셔리 호텔로서, 또한 관광 명소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호텔은 로고 자체의 디자인도 마치 봉투에 찍은 소인처럼 로고에 ‘호텔명’과 함께 ‘주소지’, 그리고 ‘호텔 앤 칵테일 저니(Hotel & Cocktail Journey)’가 새겨져 있다. 그런 만큼 이 호텔은 칵테일의 명소이기도 하다.








키친 전경 및 애프터눈 티 등
레스토랑 ‘키친(The Kitchen)’은 유리창을 통해서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 이곳에서는 미국식 뷔페 브렉퍼스트로 다양한 수제 요리들을 선보이는데, 실내 분위기는 고요하면서도 평화롭다. 참고로 런치와 디너가 없는 점이 독특하다.
토요일~일요일의 벨기에식 애프터눈 티는 이 도시를 방문한 티 애호가라면 꼭 경험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애프터눈 티가 영국 정통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이 고장의 산물에 맞게 발전하여 수수하면서 맛깔스럽다. 애프터눈 티의 시간대는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다. 티 애호가라면 벨기에식 애프터눈 티를 경험해 보길 권한다.






코블레 전경 및 칵테일 등
호텔의 로고에 ‘칵테일 소인’이 찍힌 것처럼 칵테일 바인 ‘코블레(The Cobbler)’는 유럽 여행가들에게도 유명하다. 2017년 문을 연 코블레에서는 ‘세계 10대 바텐더’가 그의 상상에서 창조한 칵테일과 전통적인 칵테일들을 메뉴에서 선보인다. 새롭게 창조한 칵테일들은 칵테일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열어 줄 것이며, 과일주스, 스파이스, 그리고 비밀 레시피와 함께 스피릿츠를 믹솔로지한 전통 칵테일로는 고대 연금술과도 같이 새롭고도 미묘한 향미들을 선보인다.
바텐더는 이곳을 찾은 고객들에게 ‘시거니처 칵테일,’ 선택 코스의 ‘코블레 칵테일’, 열대 과일로 실험적으로 창조한 ‘에페르티프’, 디너 후 ‘디저트 칵테일’, ‘핫 칵테일’ 등을 선보이는데, 고객이 원한다면 모든 메뉴를 무알코올성 ‘목테일’로도 서비스한다.
바의 테라스는 수제 맥주, 핫 드링크, 와인 등과 쿠키를 즐기면서 유유히 흐르는 레이어강과 도심의 거리를 내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전통 칵테일을 마셔 보라. 어쩌면 13세기 중세 시대에 쌍두마차들이 오가며, 모자를 쓴 뱃사람과 검은 후드의 수도사들, 그리고 행상 무역인들로 붐비던 북유럽 최대 도시의 영화로운 모습이 시가지를 배경으로 떠오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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