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명소 (44) 덴마크

천혜의 도서 경관을 자랑하는 바이킹의 나라,
바이킹이 모자로 허브티를 마셨던 나라, 덴마크

덴마크 국기

덴마크는 6세기에서 10세기경 유틀란도 반도에 바이킹이 초기 왕정 국가를 세운 나라로 자부심이 대단히 높다. 발트해와 북해 사이에 위치하고, 셀란섬(Sjaelland), 묀섬(Møn), 보른홀른섬(Bornholm) 등 부속 도서들이 443개로서 매우 많기로 유명하다.

또한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 실존주의 철학자인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등 세계 문화사적으로도 유명한 인물들을 배출한 나라이다.

그러한 덴마크에서도 티-정확히는 허브티-는 매우 오래전부터 소비되었다고 한다. 바이킹들이 허브티와 같은 음료들을 모자에 부어 마셨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네덜란드에 의하여 중국의 티가 유럽으로 처음 전해진 뒤 덴마크에서도 다른 여러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상인들에 의한 티의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역사가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유명 럭셔리 호텔이나 <미쉐린 가이드> 성급 레스토랑에서도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를 서비스하는 곳들이 많다. 아울러 스파클링 티, 허브티, 스페셜티 티 등 다양한 형태의 티들이 오늘날 건강 효능이 알려지면서 그 소비량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애프터눈 티나 하이 티 명소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전문 티 숍, 그리고 잠시 티 한 잔을 마시면서 도심 속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한다.

참조 https://www.danishteaassociation.com/english/

세계 최초의 ‘디럭스 호텔’,

호텔 당글러테르

https://www.dangleterre.com/en/gallery

호텔 당글러테르 전경

발트해에 면한 질랜드섬 동부에 있는 수도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정치, 경제 중심지이면서 북유럽의 금융 중심지이다. 코펜하겐은 16세기부터 무역을 통해 크게 발전하여 수도가 되었다. 이곳에는 덴마크 총리실, 국회, 대법원이 있는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Christiansborg Palace)’, 19세기 왕가의 정원을 도시형 놀이공원으로 조성해 안데르센이 자주 찾았던 ‘티볼리공원(Tivoli Gardens)’, 루벤스, 렘브란트 등 미술품들을 소장한 국립미술관, 코펜하겐 콘서트홀, 왕립 오페라하우스 등 내로라하는 관광 명소들이 많다. 아마도 하루 만에 이 모든 관광 명소들을 구경하기에는 벅찰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잠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면서 다이닝과 티를 즐길 만한 공간이 있다. 콩겐스 뉘토르(Kongens Nytorv) 광장 부근의 ‘호텔 당글러테르(Hotel d’Angleterre)’이다. 호텔 이름은 프랑스어로서 ‘잉글랜드 호텔’이라는 뜻이다.

이 호텔은 세계 최초의 ‘디럭스 호텔’로 소개되는 곳으로서 코펜하겐에서도 최고의 호텔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 역사는 17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한 차례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875년에 재건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데, 력셔리 앤 라이프스타일 여행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매거진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2015)에서 세계 최고의 호텔로 인증되는 금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만큼 이 호텔은 각종 휴양 시설과 <미쉐린 가이드> 성급 레스토랑 ‘마샤(Marchal)’의 파인 다이닝 서비스도 세계 정상급이다.

마샤 레스토랑 전경 및 요리, 애프터눈 티

레스토랑 ‘마샤’는 요리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역사로 간직된 곳이다. 1755년 진스 마샤(Jeans Marchal)와 마리아 커비(Maria Coppy)가 로맨틱하게 힘을 합쳐 창립한 레스토랑을 호텔이 흡수할 때, 그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창립자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덴마크 정통 요리의 레스토랑인 먀샤는 덴마크에서도 프랑스 요리의 대가로서 <미쉐린 가이드> 1성(★)의 수석 셰프인 야코프 데 네르가르(Jakob de Neergaard)가 북유럽 요리에 프랑스적 요소를 가한 혁신적인 예술 요리를 브렉퍼스트부터 디너까지 감각적으로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더욱이 애프터눈 티도 코펜하겐에서 최고 수준이다. 다양한 별미들과 함께 즐기는 정통 애프터눈 티와 크루그(Krug) 샴페인과 함께 하는 스페셜 메뉴인 ‘크루그 애프터눈 티’는 티 애호가나 샴페인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필수 체험 코스이다. 또한 봄가을이나 여름에는 콩겐스 뉘토르 광장 가장자리의 테라스에서 코펜하겐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네덜란드 최고의 미식 여행을 즐겨 보길 바란다.

바 내부 전경

코펜하겐에서도 가장 유명한 바인 ‘발타자르(Balthazar)’는 덴마크와 코펜하겐에서 최초의 ‘샴페인 바’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그니처 칵테일을 비롯하여 에스프레소 마티니와 같은 정통 칵테일, 최고급 와인, 그리고 200종 이상이나 준비된 샴페인을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 캐비어나 굴과 같은 별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메종 당글러테르 햄퍼 등

또 한편으로 덴마크의 미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있다. ‘메종 당글러테르(MAISON d’Angleterre)’이다. 이곳은 코펜하겐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의 목적지가 될 만큼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예술적 수준의 케이크, 특별 메뉴의 페이스트리와 별미들이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고, 또한 직접 구입하여 원하는 디자인의 햄퍼에 담아 선물용으로 가져갈 수도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 이러한 별미들은 또한 일반 가정에서도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덴마크의 미식 여행을 이곳에서 시작한다면 훌륭한 출발이 될 것이다.

‘샌드위치’를 덴마크에 처음으로 선보인,
레스토랑 업계의 선구자의

님브 호텔

https://www.nimb.dk/da/bar-og-restaurant/bar/afternoon-tea

코펜하겐에는 1843년 옛 왕가의 정원을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원으로 만든 역사적인 관광 명소인 티볼리공원이 있다. 티볼리공원 내에는 각종 놀이기구와 음악관, 극장 등 화려한 모습의 유락 시설들이 있고, 다양한 페스티벌이 펼쳐져 세계인들이 찾는 명소이다.

이곳은 덴마크에서도 최대의 놀이공원인 만큼 여행객들에게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중에는 약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도 있다. 1909년 무어 양식으로 건축된 ‘님브 호텔(Nimb Hotel)’이다.

님브 호텔 전경

이 호텔에는 1877년 티볼리공원에 최초로 레스토랑 ‘디밴(DIVAN) 2’을 열고 샌드위치를 당시로서는 처음 소개하여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덴마크 레스토랑 업계의 선구자인 빌럼 님브(Wilhelm Nimb)와 아내 루이세(Louise)를 기리기 위해 그들의 이름이 붙었다.

님브 호텔은 오늘날에는 ‘스몰 럭셔리 호텔 오브 디 월드’의 5성급 그랜드 럭셔리 호텔로서 럭셔리 앤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에서 세계 40위에 오를 정도로 명성이 높다. 따라서 화려한 무어 양식의 궁전뿐 아니라 각종 내부 장식은 물론이고 휴양 시설을 비롯해 다이닝 서비스도 최고 수준이다.

호텔의 레스토랑 ‘프루 님브(Fru Nimb)’는 님브 일가의 후손들이 2015년 처음 문을 열었다. 1800년대 덴마크 최고의 레스토랑 경영인이었던 루이세 님브 부인을 기리는 차원에서 이름이 붙은 것이다. 덴마크어로 ‘프루’는 ‘부인’이라는 뜻이다.

프루 님브 레스토랑 요리 등

이 레스토랑은 ‘스뫼레브뢰(smørrebrød)’ 샌드위치의 전문점이다. 스뫼레브뢰는 버터를 바른 빵에 절인 청어나 저민 고기, 채소를 올린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이다. 님브 일가가 18세기에 샌드위치를 덴마크에 처음으로 대중화시킨 전통을 계승한 것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샌드위치를 런치와 디너에서 미식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님브 브라스리 전경 및 요리, 브런치, 칵테일 등

코펜하겐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레스토랑 ‘님브 브라스리(Nimb Brasserie)’에서는 프랑스 정통 요리들을 선보인다. 호텔 손님뿐 아니라 티볼리공원의 여행객들도 수용할 만큼 큰 곳으로서 브렉퍼스트에서부터 디너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브렉퍼스트에서는 알라카르트 메뉴를 통해서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느껴 볼 수 있다. 물론 애피타이저, 메인 코스, 치즈, 디저트와 곁들이는 런치도 일품이다. 그리고 토요일~일요일의 브런치 타임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프랑스 미식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 미식가들에게는 TWG 프리미엄 티와 스페셜티 커피, 님브의 스파클링 와인 ‘님브 블랑 드 블랑(Nimb Blanc de Blancs)’과 프랑스 요리의 페어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외에 님브 브라스리 내의 바에서는 와인을 비롯해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게 창조된 향미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게뮈세 레스토랑 전경 등

또한 이 호텔에는 매우 특이하게도 오로지 야채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게뮈세(Gemyse)’가 있다. 온실 형태로 내부에 온갖 식물들로 풍성한 이 레스토랑에서는 월요일~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이 고장의 신선한 제철 야채들로 다양한 향미와 질감을 경험할 수 있는 요리들을 선보인다. 베지테리언이나 비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안겨다 줄 것이다.

카켄하겐 당과점 디저트 등

이 호텔의 유명한 당과점, 카켄하겐(Cakenhagen)에서는 매일같이 프랑스 마카롱에서부터 덴마크 정통 페이스트리인 휘프트 크림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자류를 선보인다. 파인 케이크류를 골라 스파클링 샴페인과 즐길 수 있고, 5코스의 다양한 디너를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님브 바(Nimb Bar)’는 각종 칵테일과 진, 그리고 애프터눈 티로 유명하다. 칵테일 팀은 1843년 한스 안데르센이 티볼리공원을 방문해 영감을 받아 동화를 창작하였던 데 착안해 그의 동화를 연구한 뒤 우화적인 분위기의 칵테일을 13종의 향미로 창조하였다고 한다.

또한 3종류의 애프터눈 티를 선보여 티 애호가들에게도 절호의 경험을 안겨다 줄 장소이다.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는 기본이고, 여기에 베지테리언을 위한 변형 메뉴도 동시에 선보인다.

님브 바 전경 및 애프터눈 티 등

다음으로는 특별 버전인 ‘애프터눈 티 엑스트라오디너리’가 있다. 애프터눈 티에 송로버섯요리, 캐비어, 굴 요리와 함께 최고급 와인 ‘동 페리뇽(Dom Pérignon)’이 곁들여지는 것이다. 이 정도면 티 애호가뿐 아니라 미식가에게도 충분히 강하게 어필할 것이다. 또 하나는 애프터눈 티에 님브 초콜릿을 주요 별미로 구성한 일명 ‘초콜릿 애프터눈 티’이다. TWG 초콜릿 얼 그레이(Chocolate Earl Grey) 티를 마시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 소르베, 초콜릿 볼, 초콜릿 파이, 연어 샌드위치 등을 즐긴다고 상상해 보라! 티 애호가의 입안에서는 다시 잊지 못할 감동이 탄성의 소리와 함께 밀려올 것이다.

세계 최초의 ‘디자인 호텔’,

래디슨 컬렉션 로열 호텔 코펜하겐

https://www.radissonhotels.com/en-us/hotels/radisson-collection-copenhagen/restaurant-bar/cafe-royal-copenhagen
https://caferoyalcopenhagen.com/menu/brunch-menu/

래디슨 컬렉션 로열 호텔 코펜하겐 외부 전경

코펜하겐에는 티볼리공원 외에도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 국립미술관, 왕립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하여 많은 관광 명소들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금도 중요 정부 시설로서 운영되고 있는 명소로서 압도적인 규모의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 인근에는 건물 자체가 현대 예술이자, 역사적인 기념비인 건물이 우뚝 서 있다. 덴마크 최초의 마천루인 SAS 빌딩의 ‘래디슨 컬렉션 로열 호텔, 코펜하겐(Radisson Collection Hotel, Royal Copenhagen)’이다.

래디슨 컬렉션 로열 호텔 코펜하겐 로비

1960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덴마크가 배출한 세계적인 모더니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1902~1971)이 설계한 것으로서 세계 최초의 ‘디자인 호텔(Design Hotel)’로 명성을 자랑한다. 아르네 야콥센은 개미 의자, 항아리, 달걀 의자를 설계해 선보여 산업디자인계에서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모더니즘의 거장이 창조한 만큼 호텔 실내로 들어서는 고객들은 아마도 현대 조형 예술의 화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건물에 들어선 래디슨 컬렉션 로열 호텔 코펜하겐은 세계 최대의 호스피탈러티 그룹으로서 9개의 브랜드로 전 세계에 1600개 이상의 호텔들을 운영하는 ‘래디슨 호텔 그룹(RHG, Radisson Hotel Group)’의 ‘래디슨 호텔스(RH, Radisson Hotels)’ 브랜드로서 5성급 럭셔리 호텔의 위용을 자랑한다. 또한 모던한 실내 분위기에 더하여 휴양 시설과 다이닝 서비스도 세계 정상급이다.

카페 로열 코펜하겐 전경 및 애프터눈 티, 브렉퍼스트

1984년 문을 연 ‘카페 로열 코펜하겐(Café Royal Copenhagen)’은 인테리어와 테이블 세팅으로 매우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키친 레스토랑으로서 이른 아침인 오전 6시 30분의 브렉퍼스트에서 시작하여 정오의 런치, 오후 1시~4시의 애프터눈 티, 저녁의 디너, 그리고 11시 이후의 미드나이트에 이르기까지 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말의 스프클링 와인과 함께 하는 뷔페 브런치는 일미(一味)로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또한 애프터눈 티도 거장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선보이는 것으로서 코펜하겐에서도 가장 독특한 요리로 이름이 나 있다.

카페 로열 바 전경

또한 카페 로열 바(Café Royal Bar)에서는 덴마크 출신 유명 디자이너들의 이름을 딴 광범위한 메뉴의 칵테일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창조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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