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의 소비보다 수출이 많은 나라, 유럽 티 무역의 중심지 독일

독일 국기
독일은 17세기 유럽으로 티를 최초로 수입한 네덜란드와 인접해 티의 전파도 비교적 빨랐다. 특히 최인접 지역인 오스트프리슬란트(Ostfriesland, East Frisia)(이하 이스트프리시아) 지역은 당시 네덜란드 티를 소비하기 시작하여 독일 내에서도 티 역사가 400년에 이르는 명소이다. 따라서 ‘오스트프리센 테(Ostfriesentee, East Frisian Tea)(영어로 이스트프리시안 티)’를 마시는 독특한 티 문화도 발달하였다.
독일에서도 커피와 함께 티는 가격이 너무 비싸 왕가나 귀족 중심의 상류층에서 소비되기 시작하였지만, 18세기에 커피하우스가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일반인들도 커피와 티를 마시기 시작해 19세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다. 그 뒤 20세기 제2차 세계대전에는 티의 소비가 많았던 이스트프리시아 사람들에게 휴대용 식량으로 티를 보급하기도 했는데, 소위 ‘테카르텐(Teekarten)’이라고 불렀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티보다 커피의 소비가 많은 나라다. 그리고 티에서는 ‘싱글 이스테이트 티(Single Estate Tea)’보다 ‘블렌딩 티(Blending Tea)’를, ‘오리지널 티(Original Tea)’보다는 ‘허브 블렌딩 티(Herbal Blending Tea)’, ‘과일 티(Fruit Tea)’를, ‘녹차(Green Tea)’보다는 ‘홍차(Black Tea)’를, ‘티백(Tea Bag)’보다는 ‘잎차(Loose leaf Tea)’를 더 즐겨 마시는 오랜 관습이 있다. 특히 허브 블렌딩 티에는 캐모마일, 펜넬, 로즈힙, 페퍼민트 등이 주로 많이 들어간다.
이같이 독일은 전통적으로 티를 블렌딩해 많이 마셨던 관습이 있어 오늘날 티의 연간 총소비량이 세계 20위권이다. 또한 이스트프리시아 지역의 티 소비는 독일 연간 티 총소비량의 20%를 차지한다. 이곳의 함부르크는 예전에도 유럽 티 무역의 중심지였지만, 오늘날에도 ‘프리미엄 (허브)블렌딩 티’의 세계적인 수출 항구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독일은 티의 자국 내 소비보다 프리미엄 티로 블렌딩해 수출하는 양이 더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한편, 독일은 이스트프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하고 강한 풍미로 마시는 네덜란드 티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영국 상류층의 브리티시 티 문화도 18세기 유럽의 왕가에 대유행했던 만큼 애프터눈 티의 명소로 유명한 곳들이 많다. 여기서는 독일의 유구한 티 역사를 배경으로 주요 도시에서 프리미엄 티나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뒤셀도르프 호텔의 전설,
https://breidenbacherhof.com/en/
브레이덴바흐호프 호텔


브레이덴바흐 호프 호텔 외부 전경 및 로비
독일의 라인강이 흐르는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Land Nordrhein-Westfalen)의 주도인 뒤셀도르프(Düsseldorf)로 여행을 떠나면 호텔,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 등이 밀집한 중심 번화가인 쾨니히살레(Königsallee)의 거리를 지나게 된다. 그 거리에는 뒤셀도르프시에서도 랜드마크인 그랜드호텔 ‘브레이덴바흐 호프(Breidenbacher Hof)’가 있다.
이 호텔은 사업가 빌헬름 브레이덴바흐(Wilhelm Breidenbacher)가 1812년 첫 문을 연 뒤로 약 21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건물은 독일의 위대한 건축가 아돌프 안톤 폰 바게데스(Adolph Anton von Vagedes, 1777~1842)가 처음부터 웅장한 성 스타일로 설계하여 그랜드호텔로 출발하였다. 19세기 말에는 유명 화가, 조각가, 작가, 사상가 등이 이곳에 모여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역사적인 명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폭격으로 건물이 완파된 뒤 재건하여 1950년에 다시 문을 연 역사가 있으며, 정확히 200년도를 맞은 2008년에는 그랜드호텔로서 다시 문을 열었다.
지금은 ‘스몰 럭셔리 호텔스 오브 디 월드(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의 회원사로서 이 도시의 럭셔리 호텔 중에서도 ‘호스피탈러티의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곳으로 통한다. 그러한 만큼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그랜드호텔의 무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고의 시설과 다이닝 서비스들을 갖추고 있다.









더치 레스토랑 앤 바 내부 전경 및 요리
‘더치 레스토랑 앤 바(Duchy Restaurant & Bar)’에서는 뒤셀도르프에서 파리 미식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서 ‘파리 정통 브라스리’를 지향하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의 이름에 공작이라는 뜻의 ‘더치(Duchy)’가 붙은 것은 1805년 나폴레옹 1세가 뒤셀도르프를 점령한 뒤 ‘베르크 대공국(Grand Duchy of Berg)’의 수도로 삼은 데서 유래한 것이다. 마침 이때는 이 호텔이 건립되기 시작한 시기였기도 하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우아한 디자인의 긴 소파에 앉아 곳곳에 예술 걸작품이 내걸린 가운데 수석 셰프 필리프 페르베르(Philipp Ferber)가 지속가능성이 있게 지역의 특산물로써 창조한 브라스리 스타일의 다양한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레몬그라스가 든 랍스터 수프라든지 캐비어 카르보나라(caviar carbonara), 방어 카르파치오(amberjack carpaccio)는 특히 ‘일미(一味)’이다.
또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레스토랑은 저녁에는 바(Bar)로 운영되며, 일식 전문 셰프인 나오 야마오카(Nao Yamaoka)가 칵테일, 샴페인 등과 함께 해산물과 사시미 등 날것의 별미들을 선보이는데, 일식과 프랑스 요리의 만남이 미식가들에게 어쩌면 독특한 경험을 선사해 줄지도 모른다.





로비 라운지 전경 및 애프터눈 티
이 호텔에는 티소믈리에나 티 애호가들에게 대환영을 받을 만한 ‘대망(待望)’의 장소가 있다. 쾨니히살레 거리에서도 만남의 장소로서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의 명소로 알려진 ‘로비 라운지(the Lobby Lounge)’이다. 정교하게 구워진 스콘과 케이크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트리를 맛보는 가운데 ‘로네펠트 티 블렌드(Ronnefeldt tea blends)’의 광범위한 메뉴에서 각자 취향에 맞게 티를 선택해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어 티 애호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공간이다. 특히 샴페인과 이 호텔의 명물로 ‘중독성이 마약 수준’이라는 ‘치즈케이크’를 곁들이는 것도 결코 잊어선 안 된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독성 성향의 치즈케이크에서 만족하고 갈망을 그친다면 진정한 티 애호가는 아닐 것이다. 티 애호가라면 애프터눈 티에서도 오직 ‘티(Tea)’에 미각의 초점을 더 맞춰 보아야 할 것이다.
이곳 애프터눈 티에 등장하는 모든 티들이 실은 산지에서 찻잎의 품질을 감별하는 ‘퍼스트플러시 홍차 감정사(First Flush Black Tea Connoisseur)’이자, 여성 ‘티마스터(Tea Master)’인 마르티나 라데르마허(Martina Radermacher)가 이 호텔에 종사하면서 엄선해 낸 최고의 티들이기 때문이다. 차의 산지도 아닌 독일의 중소 도시 뒤셀도르프에서 ‘티마스터’의 손길을 만날 줄은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운 경험일 것이다. 애프터눈 티를 즐긴 뒤 티마스터를 위하여 경의를 표해 보자!

바 앤 스모킹 라운지
그리고 저녁에는 ‘바 앤 스모킹 라운지(Bar & Smoking Lounge)’에서 바텐더들이 팀웍을 이루어 창조한 칵테일과 스낵들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124종류의 시거도 원하는 대로 선택해 맛볼 수 있다. 칵테일 애호가라면 근사한 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쾰른 교외 ‘왕자의 사냥 숙소’였던,
https://www.althoffcollection.com/de/althoff-grandhotel-schloss-bensberg
알호프 그란트호텔 슐로스 벤스베르크
https://www.althoffcollection.com/de/althoff-grandhotel-schloss-bensberg/restaurant-vendome/fruehling-joachim-wissler-in-5-gaengen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쾰른(Köln)은 고대 로마 시대에서는 군사 주둔지였던 만큼 그 역사가 2000년 이상으로 올라간다. 그 오랜 역사로 쾰른에는 로마, 프랑크 시대의 유적들이 많고, 특히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인 ‘쾰른 대성당’을 비롯하여 유럽 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쾰른 대학교’ 등 많은 명소들이 있다.
그런 쾰른을 여행한 뒤 조금만 벗어나면 전원적이고도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오랫동안 역사를 조용히 간직한 고성(古城)들도 둘러볼 수 있다. 독일에는 그러한 고성들이 오늘날 관광 명소로서 럭셔리 호텔들로 변신한 경우가 많다. 쾰른 교외의 루르강(Ruhr) 북부로 베르기슈란트(Bergisches Land) 지역의 옛 고성 ‘알트호프 그란트호텔 슐로스 벤스베르크(Althoff Grandhotel Schloss Bensberg)’도 그중 한 곳이다.



알트호프 그란트호텔 슐로스 벤스베르크 전경
이 호텔은 오래전 독일의 왕자나 귀족들의 사냥을 위한 숙소였지만 그 규모가 너무도 웅장하여 성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리딩 호텔 오브 디 월드(Leading Hotel of the World)’의 회원사로서, 5성급의 럭셔리 그랜드호텔로서 최고의 시설과 다이닝 서비스를 자랑한다.








레스토랑 방돔 내부 전경 및 요리
레스토랑 ‘방돔(Vendôme)’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2성(★★), <고미요> ‘19.5/20’를 자랑하는 유명 셰프인 요하임 비슬러(Joachim Wissler)가 세계적인 미식 요리들로 고객들에게 미각과 기억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요하임 비슬러’ 메뉴로는 ‘5코스 메뉴’와 ‘8코스 메뉴’가 있다.
‘5코스 메뉴’로는 설탕에 졸인 푸아그라 토피, 메밀 튀김, 카레마요네즈, 오렌지 캄파리 마카롱, 로스트 와규 비프, 송아지 피카타(piccata), 당근 케이크 등 진귀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8코스 메뉴’는’ 5코스 메뉴’의 요리보다 더욱더 풍성한 구성이다.
특히 <미쉐린 가이드> 2성(★★)의 방돔 레스토랑 내에서도 특별실인 우아한 분위기의 ‘세파레 방돔(Separée Vendôme)’에서는 요하임 비슬러가 최고 수준의 요리들을 손수 선보인다. 쾰른을 방문한 미식가라면 이곳에서 미식 요리의 진미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트라토리아 에노테카 내부 전경 및 요리
또한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에노테카(Trattoria Enoteca)’에서는 이탈리아의 지중해식 정통 요리를 선보이는데, 이탈리아의 가정식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 등의 별미로 이탈리아 정통 토속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브랜드 와인 ‘쿠치나 크레아티바(Cucina Creativa)’를 곁들여 음미한다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캐슬 레스토랑인 ‘얀 벨럼(Jan Wellem)’은 고풍스러운 회랑식 복도에서 뷔페 브렉퍼스트와 전통적인 ‘캐슬 디너(Castle Dinner)’(성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브렉퍼스트는 이 성의 호스피탈러티 여행에서 하루의 첫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어 최고 수준의 뷔페로 선보인다.




로비 바 전경 및 애프터눈 티
호텔의 중심부인 ‘로비 바(Lobby Bar)’에서는 최상의 애프터눈 티가 티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애프터눈 티 메뉴는 일반 ‘티타임(Tea Time)’과 ‘로열 티타임(Royal Tea Time)’이 있으며, 오후 2시~오후 5시 사이에 피아노 음률이 차분히 흐르는 가운데에서 특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애프터눈 티는 독특한 레시피로 눈길을 끈다. 레물라드 소스의 로스트 비프, 파프리카 마요네즈를 뿌린 숙성 체다가 필링인 샌드위치와 크림치즈와 훈제 연어, 그리고 호밀흑빵(pumpernickel)이 휘프트 크림을 얹힌 스콘이나 캐러멜 퍼지(caramel fudge) 등 전통적인 티 페이스트리들과 함께 등장하고, 커피, 핫초콜릿, 특별 티 메뉴에서 음료를 골라 맛볼 수 있다.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티 애호가들은 ‘로열 티타임’ 메뉴에서는 최고급 와인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즐기면 된다. 이 로비 바는 애프터눈 티를 즐긴 뒤에도 디너에 앞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아페리티프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이다.




살바도르 달리 바 전경
디너를 경험한 뒤에는 스페인의 위대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1904~1989)를 기리기 위하여 이름을 붙인 ‘살바도르 달리 바(Salvador Dalí Bar)’를 경험해 보는 것이 마지막 순서다. 달리가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1950년대의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패션의 푸드를 즐길 수 있다. 새롭게 창조한 칵테일과 성의 키친 팀에서 갓 조리한 신선한 별미와 이 고장의 특산 스낵들을 즐길 수 있다.
현대의 바쁜 일상에 지친 여행가라면 쾰른에서도 가깝지만, 주도인 뒤셀도르프(Düsseldorf)와도 멀지 않은 도시 베리기슈글라트바흐(Bergisch Gladbach)로 떠나 전설적인 옛 성에서 최상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기회를 가져 보자.

프리드리히 3세 황후의 컨트리하우스였던,
https://schlosshotel-kronberg.com/
슐로스호텔 크론베르크 프랑크푸르트 호텔
독일 중서부 헤세주(Hesse)에는 수많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박물관, 그리고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탄생지, 활동지로 유명하여 지방 관광의 거점인 곳이 있다. ‘프랑크푸르트 암마인(Frankfurt am Main)’(흔히 프랑크푸르트)이다.
이곳은 또한 독일 최대의 증권거래소를 비롯하여 ‘유럽경제공동체(EC)’의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이 있어 유럽의 경제, 금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랑크푸르트는 문화 관광을 위해 찾는 여행객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찾는 기업인들도 많고, 여행이나 비즈니스의 용무를 마치고 휴양을 즐길 만한 공간도 많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교외로 15분 거리에 있는 중소도시 크론베르크(Kronberg)의 캐슬형 5성급 럭셔리 호텔 ‘슐로스호텔 크론베르크(Schlosshotel Kronberg)’도 그중 한 곳이다.


슐로스호텔 크론베르크 외부 전경
이 호텔은 19세기의 성으로서 프러시아 황제 프리드리히 3세(Frederick III, 1831~1888)의 황후인 빅토리아 프린세스 로열(Victoria, Princess Royal, 1840~1901)이 남편인 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베를린에서 크론베르크 지역으로 이주해 1893년 완공한 컨트리하우스가 시초이다. 참고로 빅토리아 프린세스 로열 황후는 대영제국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 1819~1901)의 맏이이자 장녀로서 모녀가 같은 해에 서거하였다.
이 고성의 호텔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유럽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영국 튜더 왕조 시대의 고딕과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그리고 독일 전통 양식이 융합된 건축이기 때문이다. 당시 황후가 이곳에 컨트리하우스를 짓게 된 동기는 절친한 벗이었던 갈리에라 공작부인(Duchess of Galliera)이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에게 남긴 유산의 사용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몰라 어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에 문의한 결과, ‘자신의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자유로운 컨트리하우스를 지어 달라’는 주문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이 호텔은 건축 양식이라든지, 내부 시설에서 건립 초기부터 여왕과 황후를 위한 곳으로 화려하고도 럭셔리하다.
그 뒤 세계 제2차 대전의 상흔을 입은 뒤 복원을 통해 지금은 골프장을 갖춘 5성급 럭셔리 비즈니스 호텔로서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도 최고의 호스피탈러티를 자랑한다. 따라서 각종 휴양 시설과 함께 다이닝 및 애프터눈 티 서비스로 세계 정상급이다.



빅토리아 레스토랑 내외부 전경
이 건물의 건립자인 빅토리아 황후의 이름을 딴 캐슬 레스토랑 ‘빅토리아(Victoria)’에서는 ‘로열 브렉퍼스트’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할 수 있다.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에그 요리, 종류도 다양한 샴페인과 함께 최고의 브렉퍼스트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디너에서는 수석 셰프가 이 고장의 제철 최고 산물로 미식 수준의 메뉴 요리들을 선보인다. 호텔에서 ‘로열 브렉퍼스트’라 칭하는 만큼, 여행객들은 어쩌면 아침 식사에서 ‘황후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엔리코 다시아 전경 및 요리
그리고 레드 살롱(Red Salong) 안의 조그만 다이닝 룸인 ‘엔리코 다시아(Enrico d’Assia)’ 레스토랑에서는 런치와 디너를 주력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통 미식 요리를 선보인다. 레스토랑 이름은 당시 ‘헤세주의 왕자 하인리히(Heinrich Prince of Hesse)’에서 유래되었다. 하인리히 왕자는 이탈리아에서 ‘엔리코 다시아(Enrico d’Assia)’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유명 예술가였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스 전경 및 애프터눈 티
또한 바 겸 벽난로 홀 겸 테라스인 ‘프리드리히스(Frederick’s)’에서는 이 호텔에서도 특별한 공간으로서 낮에는 티, 커피와 함께 조그만 별미들을 ‘하이 티’로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정통 칵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이다. 부드러운 피아노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광범위한 프리미엄 티 메뉴와 함께 스콘, 샌드위치, 타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앤티크한 스탠드에 올려진 샌드위치와 달콤한 별미들과 티, 그리고 ‘프린츠 폰 헤센 와이너리(Prinz von Hessen winery)’에서 양조된 스파클링 와인의 향미는 일품이다. 이곳의 애프터눈 티타임은 9월에서 3월까지에는 토요일, 일요일 각각 오후 2시~오후 4시까지 정해져 있다. 물론 조그만 별미와 함께 즐기는 하이 티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바나 벽난로 홀, 야외 테라스에 당과자나 샌드위치 그리고 티 등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그 옛날 독일의 빅토리아 프린세스 로열 황후가 맏이이자 큰딸로서 어머니인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위해 이 호텔의 건물을 지은 역사적인 사실을 상기한다면 애프터눈 티와 하이 티를 즐기는 동안에 모녀지간의 애틋한 사랑과 효성이 시대를 뛰어넘어 느껴질지도 모른다.

아메리칸 바 내부
저녁의 ‘아메리칸 바(American Bar)’에서는 정통 칵테일뿐만 아니라 새롭게 창조한 칵테일들도 선보이며, 약 50종류에 달하는 최고급 위스키의 진열은 압권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자리에 앉아서 스피릿츠나 각종 시그니처 음료들을 선택해 즐기기에 이곳만 한 곳도 또 없을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의 테라스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사람들과 어울리기에도 좋다. 골프와 애프터눈 티의 랑데부가 이루어지는 이곳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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