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는 세계 최고급 수준의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명소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독특한 테마를 가진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호텔을 소개한다.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https://ampersandhotel.com/
앰퍼샌드 호텔


앰퍼샌드 호텔 전경
런던 남서부 한복판인 사우스켄싱턴(South Kensington) 지역에는 풍요로운 역사의 여행 목적지들이 집중되어 있다. 하이드 파크에서 첼시, 나이트브리지, 메이페어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1881년 개관한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의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예술,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Victoria & Albert Museum)’, ‘과학박물관(Science Museum)’,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 유럽 최대 사진 박물관 ‘프라우드 갤러리Proud Gallery)’ 등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곳들을 단 하루 만에 구경하기에는 벅찰 것이다.
티 애호가들이 사우스켄싱턴 지역에 머물며 자유롭게 구경한 뒤 여장을 풀고 애프터눈 티도 즐기고 싶다면, ‘해링턴가(Harrington Road)’의 ‘앰퍼샌드 호텔(The Ampersand Hotel)’을 들러 보는 것도 좋다.
이 호텔은 2012년에 부티크 호텔로서 처음 문을 연 뒤 현재 세계적인 독립 호텔 연합체의 브랜드인 ‘스몰 럭셔리 호텔스 오브 디 월드(SLH, 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의 회원사로 있으며 웰빙 서비스와 럭셔리 시설로 이름이 높다. 레스토랑의 요리 수준은 물론이고 영국 전통의 애프터눈 티도 사우스켄싱턴 지역에서 최고의 수준이다. 또한 호텔의 모든 전력을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기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아페로 레스토랑 전경 및 요리, 음료
레스토랑 ‘아페로(Apero)’는 사우스켄싱턴 지역에서 지중해 정통 요리를 브렉퍼스트에서부터 디너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벽돌로 쌓은 빅토리아 시대 아치형의 통로와 간단하면서도 정갈한 디자인의 실내 분위기가 매우 편안하여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장소이다.
특히 이탈리아 정통 주말 브런치 메뉴인 「프란조 델라 논나(Pranzo della Nonna)」는 온 가족이 즐기다 보면 마치 이탈리아 현지의 길거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탈리아 향미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그리고 레스토랑 내의 ‘버지 바( buzzy bar)’에서는 디너 전에 입맛을 돋우는 와인이나 시거너처 칵테일로 ‘아페리티보(aperitivo)’(아페리티프)를 즐길 수 있다.








드로잉 룸 전경 및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
티 애호가들은 역시 애프터눈 티가 관심사로서 레스토랑 ‘드로잉 룸(The Drawing Rooms)’을 지나칠 수 없다. 이 레스토랑의 실내는 일부는 영국의 ‘거실’, 또 일부는 프랑스의 ‘살롱 드 테’의 실내 디자인으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영국풍의 ‘간결미’와 프랑스풍의 ‘우아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은 ‘애프터눈 티의 세계’에서도 매우 독특한 장소이다. 인근의 과학박물관에 감흥을 받아 애프터눈 티에 과학을 융합한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Science Afternoon Tea)」의 메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도 물리, 화학의 과학과 미식을 연금술처럼 융합한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를 내는 유일한 레스토랑이다. 마치 티 가든에서 찻잔 세트에 관심을 보이는 우아한 귀부인과 실험실에서 디텍터의 수치에 열중하는 부스스한 과학자같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앙상블이지만,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는 ‘2018 애프터눈 티 어워드’의 ‘테마 애프터눈 티’ 부문에서 최고로 선정된 메뉴이다.
세균 배양에 사용되는 페트리 접시에 과일 젤리가 담겨 있고, 음료는 주사기에 담아 컵에 뿌려서 블렌딩하며, 소스는 튜브에서 짜서 빵에 바르고, 우주선과 우주비행사, 토성 모양의 초콜릿, 공룡 모양의 비스킷들이 3단 스탠드에 장식된 아기자자기한 모습을 보면 재미와 호기심이 절로 난다. 티 애호가라면 사우스켄싱턴의 명물인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애프터눈 티 서비스 타임
- 레스토랑 : 드로잉 룸
- 메뉴 :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
- 시간 : 월요일~금요일 12:00pm~6:30pm / 토요일~일요일 12:00pm~7:30pm
* 참조 : 예약을 통해서 ‘사이언스 애프터눈 티 파티’도 열 수 있다.
‘월드 No. 1, 바’, ‘애프터눈 티’의 명소,
https://www.the-connaught.co.uk/
200년 역사의 ‘콘노트 호텔’

콘노트 호텔 전
런던 도심의 번화가인 메이페어 지역에는 5성급 럭셔리 호텔과 다이닝과 애프터눈 티의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카를로스 광장(Carlos Place)’의 거리에 있는 ‘콘노트(The Connaught)’ 호텔도 그중 한 곳이다.
이 호텔은 런던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클라리지스(The Claridge’s)’ 호텔을 비롯해 런던을 대표하는 5개의 럭셔리 호텔을 소유한 ‘메이본 호텔 그룹(Maybourne Hotel Group)’의 브랜드로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5성급, 영국, 아일랜드의 통합 호스피탈러티 평가에서는 최고인 ‘AA 5 레드스타’를 자랑한다.
이 호텔은 기원이 18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약 2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호텔명은 1917년 빅토리아 여왕의 일곱 번째 왕자인 ‘콘노트·스트라스언 공작(Duke of Connaught and Strathearn)’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이 호텔의 ‘콘노트 바(Connaught Bar)’는 ‘바(Bar)’ 부문 역대 수상 경력에서 런던이 아니라 ‘세계 최정상’을 자랑한다. <월드 베스트 호텔 바 2010>, 2019, 2020년 <월드 50 베스트 바>에 연속으로 오르는 기염을 토하여 런던을 방문한 칵테일 마니아들에게는 버킷리스트 No. 1에 속한다.
이곳의 칵테일들은 시각·미각을 흥분시킬 정도로 세계 톱의 예술 작품들이다.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곳 ‘월드 No. 1의 바’는 ‘성지 순례길’이 되고도 충분히 남을 만하다.










엘렌 다로즈 레스토랑 전경 및 요리, 와인 등
또한 <미쉐린 가이드> 3성 레스토랑 ‘엘렌 다로즈(Hélène Darroze)’는 세계적인 거장인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야보노비치(Pierre Yovanovitch)의 실내 장식으로 완벽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모든 식자재를 농장에서부터 직접 엄선하여 고객의 취향에 맞게 런치와 디너를 완벽하게 서비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3성 셰프가 일곱 코스로 별미를 선보이는데, 미식가들에게는 아마도 ‘미각의 수험’을 치르는 곳이 될 것이다.








장 조르주 레스토랑 전경 및 애프터눈 티, 요리
마찬가지로 실내 장식이 예술적인 수준인 ‘장 조르주(Jean-Georges)’ 레스토랑은 런던에서도 ‘애프터눈 티의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의 애프터눈 티는 영국 정통적인 방식에 현대적인 요소들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스콘과 케이크류, 콘월식 고형크림과 수제 딸기잼은 영국 정통 방식을 유지한 가운데, 샌드위치 등의 나머지 별미들은 과감하게 동남아시아나 지중해의 맛을 융합시킨 것이다. 특히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는 제철 식자재로 만들어 철마다 애프터눈 티의 향미가 달라진다. 티 애호가라면 그러한 애프터눈 티에서 ‘제철의 향미’를 느껴 보길 바란다.
한편, 애프터눈 티에서도 주인공이라 할 티 메뉴에서는 정통적인 향미를 지닌 홍차인 얼 그레이, 다르질링, 아삼에서부터 일본, 중국의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한 티인 후지야마(fuji-yama)나 재스민 펄(jasmine pearls), 바닐라 향이 독특한 ‘테 알로페라(Thé à l’Opéra)’를 선택할 수 있다. 디카페인을 원한다면 루이보스, 민트, 캐모마일 등의 허브티를 선택하면 된다.




콘노트 바의 칵테일
오후에는 ‘애프터눈 티’, 저녁에는 월드 No. 1 바의 ‘칵테일’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티 애호가들이나 칵테일 마니아들에게는 이곳을 방문한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브로드웨이의 숨은 티 명소,
https://www.hilton.com/en/hotels/loncoci-conrad-london-st-james/
콘래드 런던 세인트 제임스 호텔

콘래드 호텔 전경
런던의 브로드웨이(Broadway) 주위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가까운 곳의 ‘웨스트민스터 애비(Westminster Abbey)’에서부터 ‘빅벤’, ‘버킹엄 궁전’, ‘세인트 제임스 파크’와 같은 역사적인 관광 명소들을 접할 수 있다. 이곳 근처에도 영국의 정통 애프터눈 티와 다이닝이 훌륭한 숨은 명소들이 많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19세기 건축물로서 ‘콘래드 런던 세인트 제임스’(Conrad London St. James)’ 호텔도 그중 한 곳이다. 예전에 ‘퀸 앤스 챔버스(Queen Anne’s Chambers)’가 있었던 곳에 자리한 이 호텔은 ‘힐튼 호텔 그룹’의 ‘콘래드 호텔 앤 리조트’의 브랜드로서 5성급의 럭셔리 호텔이다. 브리티시 스타일의 다이닝과 테마 애프터눈 티, 그리고 세계적인 예술 걸작품들이 실내를 장식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펨 레스토랑 전경 및 요리
아르데코 양식으로 실내가 장식된 ‘펨 레스토랑(The Pem Restaurant)’은 <미쉐린 가이드> 성급의 유명 셰프가 이끌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수준의 영국 미식 요리를 선보이는데, 식전 또는 식후 와인은 최상이다.
‘블루 보어 퍼브(Blue Boar Pub)’는 런던의 전통적인 퍼브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낸 곳으로 수제 맥주, 세계적인 맥주를 비롯해 에일(ale), 와인, 칵테일, 스피릿츠에 <미쉐린 가이드> 성급의 셰프가 퍼브 요리를 손수 선보여 런던에서도 ‘가장 영국적인 퍼브’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호텔의 매혹적인 칵테일 바, ‘헤즈로(Hedgrow)’에서는 톱 수준의 믹솔로지스트가 영국산의 허브와 과일들을 기존의 칵테일과 융합시킨 새로운 걸작품들을 선보여 칵테일 마니아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칵테일 바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서 모닝 커피에서부터 애프터눈 티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티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오처드 룸 전경 및 애프터눈 티
그런데 이 호텔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오처드 룸(The Orchard Room)’이다. 이 룸은 화려한 꽃들이 주위를 장식하고 있어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애프터눈 티와도 광경이 매우 잘 어울린다. 따뜻한 봄날을 연상시키는 이곳의 애프터눈 티는 영국 정통 방식을 기반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이곳을 찾은 티 애호가들에게도 매우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후 12시 30분~오후 5시에 열리는 애프터눈 티 타임을 티 애호가들은 부디 놓치지 말기를 당부해 본다.
서유럽 최고 빌딩, ‘더 샤드’의
https://www.the-shard.com/shangri-la-the-shard-london
샹그릴라 더 샤드 런던 호텔

샹그릴라 더 샤드 런던 호텔 전경
런던 템스강 유역의 세인트 토머스 스트리트(St. Thomas Street)에는 서유럽에서도 가장 높은 건축물인 ‘더 샤드(The Shard)’ 빌딩이 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 1937~)가 건축하여 2012년부터 런던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은 ‘더 샤드 빌딩’은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오늘날 런던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필수적인 관광 명소이다.
그런데 이 더 샤드 빌딩에도 세계적인 호텔이 들어서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약 50년 역사의 호스피탈러티 업체인 ‘샹그릴라 그룹(Shangri-La Group)’의 럭셔리 브랜드 호텔인 ‘샹그릴라 더 샤드 런던(Shangri-La The Shard, London)’이다.




스카이 라운지 전경 및 요리
이 호텔은 높이 125m로 하늘을 치솟은 더 샤드 빌딩의 34층에서 시작되어 52층에 이르며, ‘런던 No.1 호텔’, ‘유럽 No. 2 시티 호텔’, ‘세계 호텔 톱 100’ 등의 화려한 이력과 함께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도 5성급의 럭셔리 호텔로서 런던 최고의 스카이 뷰와 함께 다이닝 레스토랑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같은 층의 ‘스카이 라운지(Sky Lounge)’에서는 일반적인 다이닝 외에도 일요일의 브런치가 특급 수준이다.






팅 레스토랑 애프터눈 티 및 요리
35층의 레스토랑 ‘팅(TĪNG)’에서는 영국 정통 미식 요리와 아시아 여러 나라의 요리들을 1인당 3코스, 2인당 5코스의 다양한 메뉴로 선보인다. 특히 런던의 마천루를 볼 수는 있는 다이닝 룸에서는 「다이닝 인 더 스카이(Dining in the Sky)」의 메뉴를 통해 3코스의 미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팅 레스토랑은 이름 자체에서 아시아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뜻밖에도 영국에서도 ‘애프터눈 티’의 명소이다. 창가로는 구름 위에서 런던의 시내를 바라보면서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와 「샴페인 애프터눈 티」, 그리고 「피크닉 애프터눈 티」, 그리고 겨울에는 독특하게도 「알파인 애프터눈 티(Alpine afternoon Tea)」의 메뉴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알파인 애프터눈 티」의 메뉴는 유명하다. 감미로운 스콘, 버찌와 크림을 켜켜이 쌓은 초콜릿 케이크인 ‘블랙 포레스트 가토(Black Forest Gâteaux)’, 비엔나의 유명 케이크인 ‘자허토르테(Sachertorte)’ 등 우아한 오스트리아의 페이스트리가 등장하면서 티 애호가들에게 애프터눈 티의 신세계를 보여 준다. 특히 「알파인 애프터눈 티」 메뉴는 일반, 할랄, 베지테리언, 글루텐 프리로 세분되어 있어 사람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공바 레스토랑 내부 전경 및 애프터눈 티, 칵테일
호텔의 최상부인 52층의 바인 ‘공(Gong)’은 서유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텔 바로서 런던의 일몰을 바라보면서 칵테일을 즐기거나 늦은 밤 런던의 화려한 빛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이다. 특히 믹솔로지스트가 직접 창조한 시거너처 칵테일인 ‘공 칵테일(Gong Cocktail)’을 구름 위에서 즐기는 맛과 정취는 ‘백문불여일견’, 칵테일 애호가들이라면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또 하나, 정오 12시~오후 4시까지 칵테일 등 주류와 함께 선보이는 「리퀴드 애프터눈 티(Liquid Afternoon Tea)」의 서비스는 오로지 이곳 공 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구름 위의 높이에서 즐기는 「리퀴드 애프터눈 티」는 티 애호가들에게 구름 위에 붕 뜬 듯한 기분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 목테일, 칵테일, 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직접 방문해 몸소 그 느낌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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